전체 글65 마음 흐르는대로 그냥 걸어가요 복수씨랑 사랑할 수 있는거 몽땅 다 할래요. 이젠 하나도 안 빼고.. 다 할래요. 복수씨가 너무너무 아까워서 하나라도 빠뜨리기 싫어요, 난.. 위험..하잖아요.. 정말 위험한건.. 잔머리 쓰는 사랑이에요.. 우리 마음 흐르는대로 그냥 걸어가요..네? - 네 멋대로 해라 中 정말 위험한 건.. 잔머리 쓰는 사랑이에요.. 몇번을 들어도 저 부분은 쿵하고 내려앉아. 인정옥 언니 어디서 뭐하고 계시나요T_T? 2009. 11. 2. 먹거리,볼거리,놀거리 - 최강 가을 경주여행 지난주말, 천년도시 경주에 다녀왔다. 새벽부터 차를 타기 위해 일어나..려 했으나, 결국 잠을 못이기고 아침에 출발. 가공할만한 부지런함으로 먼저 도착한 김감독의 뒤를 따라 경주로 향했다. 떠나기전에 우동 한 그릇, 어찌나 속이 든든해지던지^^* 놀거리 : 자전거 하이킹 사실 경주는 자전거 여행으로 유명한 도시. 유적지의 대부분이 자전거 도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우리는 대릉원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그 주변과 보문단지를 다녀왔는데 1시 30분부터 시작해서 6시까지 대략 4시간 정도 넘게 경주의 이곳저곳을 다녔다. 어딜가나 붉게 물든 경주의 단풍과 넓은 평지로 펼쳐지는 황금들녘의 모습은 자전거를 타는 내내 마음을 흐믓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 2009. 11. 2. 심판자의 역할 힘센 자의 도둑질에는 애써 눈 감고 약한 자의 몸부림은 무자비하게 짓밟는 것이 심판자의 역할이라면, 그 심판은 오래 못 간다. 역사가 그랬다. - 황희석 경향신문에는 가끔씩 줄을 쳐 두고싶을만큼 가슴을 울리는 문장들이 나온다. 용산참사 재판을 다룬 황희석 변호사의 글을 읽으며, 모처럼 참을 수 없이 눈시울이 붉어지는것을 느꼈다. 2009. 11. 2. 그놈의 절차 He who is only just is cruel. - byron 용산참사농성자들에게 유죄판결이 났다고 한다. 중형이라고 한다. 힘없고 약한 사람들앞에서'만' 너무나도 공의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사법부. 그 잔인함에 치가 떨린다. 2009. 10. 29. 딸 노릇. 한강 잠원지구에 있는, 온 리버 스테이션에 다녀왔다. 지난번 김감독덕에 갔을때만해도 '내가 언제 다시 이런 호사를 누릴까' 싶었는데, 엄마가 가고싶다고 해서 큰 맘먹고 코스요리로 질렀다. 이모도 같이갔는데 좋아하는 두 사람을 보노라니 어찌나 뿌듯하던지. 누가 이 중년의 여성을 위로해주랴, 그건 바로 엄마의 효녀딸이고 이모의 잘난 조카인 나인게지. (아빠와 이모부는 반성하라!) 평일이고 예약해 둔 덕으로, 창가의 가장 끝자리로 안내받았다. 아, 저 강변에 내 마음을 실어 보내고 싶구나. 레스토랑 예절(제일 싼것이나 비싼것은 시키지 않는다;) 에 따라 중간가격의 B코스를 선택. 먹다보니 지난번에 먹었던거랑 거의 비슷해서 짜게 식었지만, 그래도 다시 먹어도 정말 맛있더라T_T 특히 첫번째로 나온 해산물 샐러드.. 2009. 10. 21. 절망은 절망을 반성하지 않는다.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 김수영 『절망』 가을이라 시 한 편 찾아 읽는다. 김수영 시인의 문장은 힘이 있다. 2009. 10. 5. 가을밤을 즐기지 않는 자, 유죄. 저녁식사를 맛나게하고, 운동 나갈 준비를 한다. 동생에게 같이가자고 졸라보지만, TV 보는 주제에 싫다고 튕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나쁜 수식어에 '년' 을 붙여 실컷 동생을 욕해주고 나온다. 혼자 나가기에는 영 섭섭하여 CDP를 챙긴다. 간택된 CD는 영화 '후아유'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1번 트랙을 들으며 운동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운동장에 나가니, 이미 여러 사람들이 나와 열심히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나도 재빨리 합류하여 운동장을 돌기 시작한다. 불독맨션의 '사과' 가 귓가에 흘러나오자, 동생 대신 CDP를 데려온게 천만번 잘한 선택이었다고 스스로를 치켜세운다. 푸르름한 저녁 하늘과, 운동장 곳곳의 가로등이 운치있게 빛나노라니 그저 운동을 할 뿐이지만 거대한 영.. 2009. 10. 5. 내 맘인데 내 맘대로 되지않아.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것은 보이지 않는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거다. - 조병화, 中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가슴 아프게 한 사람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2009. 10. 3. 너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어, 그게 인생이야. 사유의 체계는 가능하더라도, 삶의 체계는 불가능하다. - 키에르케고르 삶은 생각보다 훨씬 훨씬 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미래를 떠들어대는 자들이 우습다. 누구도 인생의 5 분 앞 마저 장담하지 못하는데, 안 그런가 . 2009. 10. 3. 네가 혐오하는 일을 어느 순간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누구든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래도록 나락을 들여다보면 나락 또한 내 쪽을 들여다보는 법이니까. - 니체 - 을 공부하는데, 교수가 이 말을 언급했던것 같다. 미국과 연합군이 드레스덴의 가한 폭격은, 독일의 어떠한 학살만큼이나 잔인한 일이었다고. 그러니까, 독일의 악한 행위를 대적하고자 했던 미국과 연합군이, 결국 자신들 또한 독일 못지 않게 악한 행위를 저지른 그 아이러니 말이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나는 가끔 정치인 김문수를 보면 눈물나게 슬퍼진다. 청년 시절의 김문수를 알면 알수록 지금의 그 나락속에 갇혀버린 그가 안타깝게 느껴지니까. 이건 분명 오지랖이 맞지만, 청년 김문수의 입장에서 지금의 김문수를 바라보면 그렇게 서글플 수가 없는 거다... 2009. 10. 2.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