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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드라마쿠스16

그거 아세요? 태양이 높이 뜨면.. 그림자는 사라지는거에요.. - 中 2009. 11. 22.
너를 위해 택한 삶, <백야행> " 그래도 버텼어, 네가 준 삶이니까.."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을 영화로 만났다. 원작을 무척이나 탐독했던 나로서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그렸던 이미지와 영화속 이미지를 맞춰보는데 골몰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그들의 비밀을 알고 영화를 보는 기분이란.. 미호와 요한은 첫 장면부터 끝 장면까지 내게 다시 또 찾아온 아픔이었다. 사람의 행동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행동의 바탕이 타인이 되는 경우 역시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미호와 요한은, 서로에게 모든 삶의 이유가 되는 존재였다. 한 사람은 빛으로, 한 사람은 그 빛의 그림자로, 그들은 그렇게 샴쌍둥이와도 같이 운명의 끈을 맞잡았다. 그들이 끊임없이 어둠속을 걸어야만 했던 이유는 함께하기 위함이었다. 수많은 연인들에게는 너무.. 2009. 11. 22.
2% 부족할 때 나 몇퍼센트나 믿어? - 51퍼센트. 그래도 50퍼센트는 넘잖아. 야, 너 내가 누구 50 퍼센트 이상 믿을거 같애? 내가 널 51퍼센트 믿는다는건 100퍼센트 믿는다는거야 49퍼센트 믿는다는건 하나도 안 믿는다는 거고 - No.3 中 아빠가 말 했다. 모든것을 가르는것은 겨우 2% 일뿐이라고. 완전한 O 와 완전한 X 는 없다. 내가 조금이라도 기우는곳과 덜 기우는곳이 있을뿐이다. 51%는 O , 49%는 X 언제나 세상은 그 2%에 의해서 좌우된다. 2009. 11. 18.
We love You, MJ <마이클잭슨의 디스이즈잇> 나는 원래가 좀 즉흥적인 스타일이다. 하지만 즉흥적이면 좀 어떤가. 누구는 '인생은 재즈와 같아서 즉흥적일때가 가장 최선이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막연히 '한 번 보고싶다' 라는 생각만 가지다가 오늘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마이클잭슨의 디스이즈잇을 듣고는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다. 역시, 인생은 재즈와 같은가보다. 그의 디스이즈잇은 최고였다. 이건 그러니까 슈퍼스타가 나만을 위해 준비한 공연같은 기분이었다. 평일 오후 극장에는, 늘 그렇듯 사람이 없었고, 나는 그래서 내 앞에서 연실 머리를 흔들어대는 한 남자와 내 뒤에서 진중한 눈빛을 빛내는 한 여자정도의 극소수와 함께 그의 최고의 공연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불혹을 넘긴 나이라고 믿을 수 없는 그의 몸짓, 완벽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나 '화내는거 .. 2009. 11. 16.
마음 흐르는대로 그냥 걸어가요 복수씨랑 사랑할 수 있는거 몽땅 다 할래요. 이젠 하나도 안 빼고.. 다 할래요. 복수씨가 너무너무 아까워서 하나라도 빠뜨리기 싫어요, 난.. 위험..하잖아요.. 정말 위험한건.. 잔머리 쓰는 사랑이에요.. 우리 마음 흐르는대로 그냥 걸어가요..네? - 네 멋대로 해라 中 정말 위험한 건.. 잔머리 쓰는 사랑이에요.. 몇번을 들어도 저 부분은 쿵하고 내려앉아. 인정옥 언니 어디서 뭐하고 계시나요T_T? 2009. 11. 2.
이념따윈 개나 줘버려, <이중간첩> " 우리.. 어디로든 가면 안되나요? 남과 북만 아닌곳으로.." 소설 은 이념에 희생된 한 개인의 모습을 처절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북으로도 남으로도 갈 수 없는 한 사내 이명준,그가 남과 북이 아닌 제 3국으로 가던 중 결국 바닷가에 목숨을 던지고 말았을 때, 10대의 나는 충격으로 잠시 얼어붙었다. 도대체념따위가 무엇이길래, 한 개인의 삶을 이토록 피폐하게 만들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 때의 충격은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찾아왔다. 북에서 장교로 활동하다 남으로 건너온 림병호. 그는, '귀순용사' 대접을 받으며 중앙정보부의 대북정보요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러나, 림병호의 정체성은 '역사적 혁명완수' 를 위해 북에서 온 간첩. 결국,남과 북 모두에서 비밀요원으로 활동하게 된 그는 음모에 휩싸이.. 2009. 9. 30.
내 삶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스트레인저 댄 픽션> 어느날 문득 깨닫고 보니, 자신이 소설 속의 주인공이라면? 작가가 자신의 인생을 쥐고 흔들며 개입하고 있다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작가가 정해놓은 이야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의 주인공 트루먼은 자신이 쇼의 주인공이라는것을 안 순간, 멋지게 무대 뒤로 퇴장해 자신의 삶을 살 수가 있었지만 의 주인공은 자신이 소설의 주인공이라는것을 알고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자신은 실제 인물이면서도 가상 인물이기 때문이다. 말이 안되지만, 그런 남자가 있다. 그가 바로 해롤드다. 지난번 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삶은 때때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 고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것은 정해져있고, 단지 그 틀안에서 사소한것만이 우리 자신의 온전한 그것이 될 수 있는것이아닐까.. 2009. 9. 23.
기대되는 영화, <백야행>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작 이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고, 한석규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나는 한석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의 전 3권을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이야기는 과연 흡인력이 있었고, 추리소설이지만 무척이나 슬펐다. 이건 그러니까 굉장한 사랑이야기였다. 마지막 장면이 어찌나 쓸쓸하고 가슴이 아프던지, 한동안 그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더랬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강렬하게 매료되면서, 영화로 만들어질 에도 자연스레 그 기대가 미쳤다. 하지만, 처음 어두운 과거와 날렵한 인상을 주는 소설 속 기리하라 료지를 배우 고수가 연기할거라는 캐스팅소식에는 고개를 갸웃거린게 사실이다. 내가 생각하는 배우 고수란 큰 눈이 돋보이는 선량한 이미지의 남자였으므로, 어둠의 이미지를 가진 료지역에는 어쩐지 어울리지.. 2009. 9. 22.
시간에 대한 흥미진진한 고찰, <섬머 타임머신 블루스> 저기 말이지.. 성(姓) 은 바꿀 수 있는건가? 자, 여기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디로 가보고 싶은가. 선사시대? 30년후의 미래? 흔히 타임머신을 생각하면 대개의 사람들은 엄청난 시간여행을 기대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발칙한 이 영화는 타임머신을 고작 '어제' 로 돌아가는데 사용한다. 왜? '어제' 콜라를 쏟아서 에어컨 리모컨이 고장났고, 그 덕분에 '오늘' 한 여름에 살인더위를 감내해야하기 때문이다. 어제로 가서, 콜라를 쏟기전의 그 리모컨을 가져올수만 있다면! 지상 최대의 난관 에어컨 고장에 맞서, SF동호회 벌이는 기상천외한 시간여행. 이 영화는 이렇게 타임머신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뒤집어엎는데서 시작된다. 일본영화 특유의 엉뚱함과 재기발랄함으로 이들의 모험담을 지켜보는것은 시종 웃음이 끊이지 않는 .. 2009. 9. 20.
이와이 슈운지, 피크닉 中 태양을 쏘면, 폭발할지도 몰라 - 2009.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