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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노마드3

여행을 준비하며 항공권만 덜컥 사놓고 뒷짐지고 있다가, 갑자기 '숙박을 예약안했구나' 라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며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아, 바야흐로 또 숙박전쟁의 시작인것이다. 유럽여행을 갔을때는 정말 무슨 배짱인지, 도착국가인 영국에서의 숙박만 예약하고 갔었다. 명분이야 그럴듯하게 '여행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것' 이라는 이유에서 였지만, 그렇게 예약을 안하고 다닌탓에 파리에 도착해서는 새벽부터 세느강을 보며 덜덜 떨어야만했고, 꼴마르에 도착해서는 정말 그 무거운 가방을 들고 동네를 몇바퀴나 돌아야만 했다. 결국 여행 마지막날은 우리가 그렇게도 칭찬해 마지않던 저가 호텔 Etap에서 묵으며, 아예 관광을 포기하고 지겨울때까지 샤워를 하고(아, 호텔에서 묵는다는건 샤워할수있는 자유를 의미하리라T_T) 빈둥거.. 2009. 11. 17.
먹거리,볼거리,놀거리 - 최강 가을 경주여행 지난주말, 천년도시 경주에 다녀왔다. 새벽부터 차를 타기 위해 일어나..려 했으나, 결국 잠을 못이기고 아침에 출발. 가공할만한 부지런함으로 먼저 도착한 김감독의 뒤를 따라 경주로 향했다. 떠나기전에 우동 한 그릇, 어찌나 속이 든든해지던지^^* 놀거리 : 자전거 하이킹 사실 경주는 자전거 여행으로 유명한 도시. 유적지의 대부분이 자전거 도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우리는 대릉원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그 주변과 보문단지를 다녀왔는데 1시 30분부터 시작해서 6시까지 대략 4시간 정도 넘게 경주의 이곳저곳을 다녔다. 어딜가나 붉게 물든 경주의 단풍과 넓은 평지로 펼쳐지는 황금들녘의 모습은 자전거를 타는 내내 마음을 흐믓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 2009. 11. 2.
이것이 남해다! - 거제도, 통영 여행후기 거제 Avis 를 통해 차를 렌트하고, 거제도를 달리는 중. 풀양의 거침없는 운전솜씨때문에 내내 즐거운 구경~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통영의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제법 걱정되는 코스였으나, 막상 올라가보니 탁트인 경치와 시원한 바람에 감탄.. 또 감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한려수도, 캬아아- 거제도에서 발견한 '큰 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 차, 라고 써져있는게 넘 웃겨서 한 컷- 충무김밥으로 점심까지 든든히 먹었으니, 두번째 코스는 자전거 해안도로 하이킹. 으컁컁. 자전거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는 기분이란! 자전거도 타고, 바다도 보고- 멋진 풍경은 기본! 동피랑 마을 벽화. 생각했던것보다는 별로였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동심에 빠질 수 있었던 순간. 어차피 통영중.. 2009.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