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1 공부가 존재를 구원하리라, 고미숙 <임꺽정..> 강연후기 지난, 수요일. 알라딘에서 하는 고미숙의 강연회에 다녀왔다. 책에서 보여주던 글빨처럼, 그녀의 말빨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는데, 아무렇게 않게 던지는 일련의 발언들이 폭소를 자아내서 1시간여가 정말로 유쾌했던 강연이었다. 그녀가 천착한 '임꺽정과 그의 친구들' 은 한 마디로 노는 남자들이다. 직업에 의지가 없는 이들, 그래서 어마어마한 사회적 편견에 휩싸인 이들. 그러나,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긍정할 줄 아는 사람들. 천한 신분과 마땅한 직업도 없는 그들이 그렇게 스스로를 당당하게 여길 수 있었던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임꺽정과 그의 친구들이 내버려지고 가진것 없는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배우기 때문이다. 그들의 공부는 현대인의 공부처럼 '합격' 을 내세우는 대가의 공부가 아니라, 그저 공부 자체를 목적으로 .. 2009.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