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잠원지구에 있는, 온 리버 스테이션에 다녀왔다.
지난번 김감독덕에 갔을때만해도 '내가 언제 다시 이런 호사를 누릴까' 싶었는데,
엄마가 가고싶다고 해서 큰 맘먹고 코스요리로 질렀다.
이모도 같이갔는데 좋아하는 두 사람을 보노라니 어찌나 뿌듯하던지.
누가 이 중년의 여성을 위로해주랴, 그건 바로 엄마의 효녀딸이고 이모의 잘난 조카인 나인게지.
(아빠와 이모부는 반성하라!)
평일이고 예약해 둔 덕으로, 창가의 가장 끝자리로 안내받았다.
아, 저 강변에 내 마음을 실어 보내고 싶구나.
레스토랑 예절(제일 싼것이나 비싼것은 시키지 않는다;) 에 따라 중간가격의 B코스를 선택.
먹다보니 지난번에 먹었던거랑 거의 비슷해서 짜게 식었지만, 그래도 다시 먹어도 정말 맛있더라T_T
특히 첫번째로 나온 해산물 샐러드 원츄.
스테이크는 안심과 꽃등심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꽃등심으로 먹었다.
엄마랑 이모는 안심으로 시켰는데, 안심은 두껍고 뭉툭하고
꽃등심은 상대적으로 얇지만 컸다.
난 양으로 승부하니까 꽃등심 시킨거 대 만족 ㅋ
2시간정도 이어진 코스 식사와 티타임을 갖노라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올때는 압구정역에서 택시타고 왔는데, 갈때가 막막해서 택시 좀 불러달랬더니
압구정역은 가까워서 택시가 안간다고 불러주지 않더라는.. ㅜㅜ
계산 후 카드명세표를 보니
코스 B요리 7만원에 부가세 10%추가되서 X3 하니까
이십 이만 천원. (ㄷㄷㄷ이제부턴 손가락빨고사는거다)
밥값으로 20만원을 넘게쓰는데 택시 하나 안불러주냐 ㅅㅄㅄㅄ
다음부터는 셔틀버스가 있는 리버시티로 갈거야
어쨌든, 오늘은 온리버스테이션에서 호화스런 저녁식사로 즐거운 밤.
엄마에게 딸 노릇 제대로 한날. 도장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