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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어도 듣고싶은 음악, <공명 콘서트 Space Bamboo> 비가 내리고 난뒤, 시원한 바람이 부는 금요일.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오늘의 외출 장소는, 예술의전당 소극장.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차를 세워둔채로, 걸어서 예술의전당으로 향한다. 은은하게 쏴 주는 조명이 여름밤의 어스름과 어우러져 꽤 예쁘게 느껴진다. 오늘 관람하기로 한 공연은 퓨전국악그룹 공명의 . 아빠는 분명 우리 가족한테 '난타같은거' 라고 했는데.. 공연 포스터를 보는 순간, '아부지 그건 아닌거 같은데?' 라는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_=; 여튼 뭐.. 이런 분위기있는쪽이 나한테는 더 좋으니까 패스. 오늘 날씨에도 더 잘 어울리는것 같고 말이다. 8시공연인데 7시 55분쯤에 도착해서(Just한 우리가족;) 공연장으로 바로 입장했다. 공연 컨셉에 맞게 대나무가 즐비한 가운.. 2010. 7. 24.
고해성사 휴.. 할 말 있어요. 뭔데? 저.. 저.. 그러니깐요..그게.. 제주도 가기로 했어요. 뭐? 아니요..그니깐요..사실은..못갈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요.. 오늘 강의에서 안톤체홉의 얘기를 했는데요. 인생이 그런거래요. 갈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은 못 지르는 거래요. 몇년이 지나도..몇십년이 지나도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그냥 그 자리에 있는거래요. 그래서요..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있잖아요, 선생님이 아직 나는 젊어서 갈 수 있대요. 물론 제주도에 가라고 얘기한건 아니지만요. 마음에 품은걸 옮길 수 있는 나이래요. 그 순간 머리가 핑도는것 같았어요. 내 인생의 1막이 이제 끝나가고 있는거잖아요. 2막이 열리면..더 고민할테고, 그러면 또 힘들테고..그러다 3막이 지나고 막이 내리면..그때 후.. 2010. 7. 15.
그거 아세요? 태양이 높이 뜨면.. 그림자는 사라지는거에요.. - 中 2009. 11. 22.
너를 위해 택한 삶, <백야행> " 그래도 버텼어, 네가 준 삶이니까.."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을 영화로 만났다. 원작을 무척이나 탐독했던 나로서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그렸던 이미지와 영화속 이미지를 맞춰보는데 골몰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그들의 비밀을 알고 영화를 보는 기분이란.. 미호와 요한은 첫 장면부터 끝 장면까지 내게 다시 또 찾아온 아픔이었다. 사람의 행동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행동의 바탕이 타인이 되는 경우 역시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미호와 요한은, 서로에게 모든 삶의 이유가 되는 존재였다. 한 사람은 빛으로, 한 사람은 그 빛의 그림자로, 그들은 그렇게 샴쌍둥이와도 같이 운명의 끈을 맞잡았다. 그들이 끊임없이 어둠속을 걸어야만 했던 이유는 함께하기 위함이었다. 수많은 연인들에게는 너무.. 2009. 11. 22.
2% 부족할 때 나 몇퍼센트나 믿어? - 51퍼센트. 그래도 50퍼센트는 넘잖아. 야, 너 내가 누구 50 퍼센트 이상 믿을거 같애? 내가 널 51퍼센트 믿는다는건 100퍼센트 믿는다는거야 49퍼센트 믿는다는건 하나도 안 믿는다는 거고 - No.3 中 아빠가 말 했다. 모든것을 가르는것은 겨우 2% 일뿐이라고. 완전한 O 와 완전한 X 는 없다. 내가 조금이라도 기우는곳과 덜 기우는곳이 있을뿐이다. 51%는 O , 49%는 X 언제나 세상은 그 2%에 의해서 좌우된다. 2009. 11. 18.
여행을 준비하며 항공권만 덜컥 사놓고 뒷짐지고 있다가, 갑자기 '숙박을 예약안했구나' 라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며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아, 바야흐로 또 숙박전쟁의 시작인것이다. 유럽여행을 갔을때는 정말 무슨 배짱인지, 도착국가인 영국에서의 숙박만 예약하고 갔었다. 명분이야 그럴듯하게 '여행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것' 이라는 이유에서 였지만, 그렇게 예약을 안하고 다닌탓에 파리에 도착해서는 새벽부터 세느강을 보며 덜덜 떨어야만했고, 꼴마르에 도착해서는 정말 그 무거운 가방을 들고 동네를 몇바퀴나 돌아야만 했다. 결국 여행 마지막날은 우리가 그렇게도 칭찬해 마지않던 저가 호텔 Etap에서 묵으며, 아예 관광을 포기하고 지겨울때까지 샤워를 하고(아, 호텔에서 묵는다는건 샤워할수있는 자유를 의미하리라T_T) 빈둥거.. 2009. 11. 17.
We love You, MJ <마이클잭슨의 디스이즈잇> 나는 원래가 좀 즉흥적인 스타일이다. 하지만 즉흥적이면 좀 어떤가. 누구는 '인생은 재즈와 같아서 즉흥적일때가 가장 최선이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막연히 '한 번 보고싶다' 라는 생각만 가지다가 오늘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마이클잭슨의 디스이즈잇을 듣고는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다. 역시, 인생은 재즈와 같은가보다. 그의 디스이즈잇은 최고였다. 이건 그러니까 슈퍼스타가 나만을 위해 준비한 공연같은 기분이었다. 평일 오후 극장에는, 늘 그렇듯 사람이 없었고, 나는 그래서 내 앞에서 연실 머리를 흔들어대는 한 남자와 내 뒤에서 진중한 눈빛을 빛내는 한 여자정도의 극소수와 함께 그의 최고의 공연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불혹을 넘긴 나이라고 믿을 수 없는 그의 몸짓, 완벽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나 '화내는거 .. 2009. 11. 16.
사랑해 김현중♡ : 현중이의 무한 팬사랑 오늘 점심시간에 친구가 말해 준 영상.. 말만 들었을때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김현중의 개념을 높이샀는데, 영상보니까 완전 감동이다야.. '찍어 찍어' 한 마디로 팬들을 녹이네 그냥. 매니저가 찍지말라고 ZR거리는데 거기서 스타가 오히려 '찍어 찍어' 라며 웃어주기까지 하다니.. 아.. 이건 본적이 없는 그런 팬서비스.. 더블이들의 무한 팬사랑은 그동한 내 익히 들어온바있고.. 그때마다 감동에 뻗어서 눈물을 훔쳐왔지마는.. 아 정말.. 너란 아인.. 그렇게 뜨고도 변함이 없구나.. 흑흑 ㅜㅜ 하여간 팬들한테 지랄거리는것들은 연예계를 떠나야해. 팬들을 사랑할 줄 아는 너는 진정한 이 시대의 탑스타.. 현중아 사랑해 ㅋㅋㅋ 내가 너 한번 보러갈게♥ 아, 진짜 오공돌이들 개념있는거 알아줘야해 ㅜㅜ 2009. 11. 10.
고상한 실패들 하나의 고상한 실패가 수많은 저속한 성공보다 훨씬 낫다. - 조지 버나드 쇼 실패가 두렵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한건, '실패해도 남는 것 있다' 라는 것을 깨달은 뒤였다. 실패 후,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던때가 있었다. 하지만, 실패후의 시작은 결코 그 전의 시작과는 같지 않다는것을 깨달았다. 나는 세상의 기준점에 달하지는 못했지만, 아무것도 없던 나의 상태를 실패한만큼 이미 채우고 있었던것이다. 그래도 인간인지라, 언제나 실패보다는 성공을 갈구한다. 그러나, 성공후에 평온한 나날이 지속될즈음이면, 이내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일때가 있다. 치열하지 않기에, 아무것도 남기지 못할것같다는 불안감. 현재에 머무르며 도약의 기회를 잃게 될 것 같다는 두려움. 그럴때의 그 성공은 오히려 나를 잠식하는 .. 2009. 11. 7.
우상의 황혼 나를 죽이지 못하는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 니체 니체는 정말이지, 너무나 멋진말을 해. 2009.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