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지탱하는것은 무엇인가, <언노운 우먼>
언노운 우먼 - 주세페 토르나토레 누구에게나 지키고 싶은것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대개 '삶의 이유' 가 된다. 나의 가족, 사랑하는 연인, 마음이 맞는 친구들, 혹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축적한 부와 같은 것들. 그러나, 삶은 잔인하게도 모두에게 그 '삶의 이유' 를 허락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부모를 잃고, 어떤 사람은 연인을 잃고, 어떤 사람은 부를 잃고, 어떤 사람들은 명예를 잃는다. 그리고 더욱 잔인하게도, 어떤 사람은 '삶의 이유' 를 잃어버리는것이 아니라 '빼앗기는' 고통을 당한다. 천재지변이나 사고도 아니고, 세월의 흐름도 아니건만, 어떤 부당한 세력에 의해 그 삶의 이유를 제거 당하는 것이다. 그럴 때 사람은 이성을 잃는다. 빼앗긴 삶의 이유를 다시 찾기 위해 무슨짓이라도 한다. 다시 ..
2009. 7. 6.
유쾌한 현실풍자 코미디, <삼도봉 美스토리>
오래간만에 아주 괜찮은 연극을 한 편 보고왔다. 만큼 웃겼고, 만큼 찡했다만 과찬일까. 예전만큼 나도 연극을 자주 보지는 않지만, 가끔씩 이런 연극을 볼때면 우리나라 연극계를 이토록 지원하지 않는 정부와 영화에만 너무 길들여져버린 관객들에 대한 아쉬움이 커진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가 오가는 신나는 사투리의 향연과 배꼽잡는 캐릭터, 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신랄한 현실풍자에 단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싶은 연극이었다. 거울이 돋보이는 무대세트, 삼도봉 미국쌀 창고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네 명의 사람들이 지목된다. 1. 제일 큰 성님, 갈필용 _ " 다 싸질러 버릴거여.." 쌀창고에 가장 먼저 와 있었던, 그래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 갈필용 성님. 게다가 시종일관 " 싸질러 버린다 ..
2009.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