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와 대학로에서 만났다.
평소에도 뭐, 자주 가는 대학로이긴 하지만 오래간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갔으니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남겨볼까 한다.
평소에 자주가는 D 떡볶이집
여긴 한 4년전쯤에 성대 다니던 Y언니에 의해 알게된집인데,
따뜻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아늑한 식사에 단숨에 반했던 곳이다.
4년전만해도, 그렇게 북적거리지는 않았는데 입소문을 탔는지 점점 사람이 몰리더니
요즘에는 몇십분정도를 기다려야 겨우 먹을 수 있는 인기업소로 변해버렸다T_T
오늘 친구랑 나도, 한 십오분여를 기다렸지만..
역시나.. 기다려도 좋을만큼 맛있었던 식사 : )
그동안 벼르고 있다가 처음 가본 H 카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복작거리지 않는 따스한 공간
들어서자마자 듣기 좋은 클래식 선율이 마음을 풍성하게 해줬다.
나 : 이거 무슨 곡이지?
친구 : 엘리제를 위하여?
나 : 무슨!.. 쇼팽 아닌가?
친구 : 음.. 쇼팽 맞는거 같애
라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준있는(?) 클래식 관련 이야기를 절로 나누게 되는 곳이기도.. =_=
쇼팽의 야상곡(내가 파악하기로는;)을 엘리제를 위하여가 아니냐며 물어왔던 내 친구 S양은,
후에 내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티켓을 누가 준댔는데 관심없어했다고 말하자,
자신은 클래식을 사랑하는데 자기를 주지 그랬냐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ㅋㅋㅋ)
어쨌든...
전혀 클래식 애호가가 아닌 나와
나름 클래식 애호가라는 S양 모두가 만족한 최고의 분위기, H 카페
앞으로 아지트로 삼으리라+_+
그리고..... 역시 대학로하면 낙산공원 : )
언제라도 서울의 탁트인 야경을 볼 수 있고
내가 미치도록 사랑했던 드라마 <파리의연인>의 추억이 가득한 이 곳을 나는 무척이나 좋아한다.
대학로에 가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어김없이 들리고야 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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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S양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늘 그랬던것처럼 Y양도 이 자리에 함께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 )
S양을 대신해서 Y양에게 이 자리를 빌어 안부를 묻는다.
우린 재밌게 놀았지롱, 거긴 무사한가요, Y양?
(그래, Y양은 당신이에요. Glide님아!)